미국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라운드 2차전에서 멕시코에 5-11로 패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과 무키 베츠(LA 다저스) 등 드림팀을 꾸리며 우승을 노렸던 미국은 1라운드 두 경기 만에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멕시코의 불방망이에 맥을 추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대패의 굴욕은 피할 수 없었다.
멕시코의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와 조이 메네스(워싱턴 내셔널스), 로우디 텔레즈(밀워키 브루어스) 등 메이저리거 3인방의 활약이 빛났다. 세 타자 모두 3안타씩을 때려내며 미국의 마운드를 두들겼고, 메네스는 3타점, 아로자레나와 텔레즈는 2타점씩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패트릭 산도발(LA 에인절스)과 하비에르 아사드(시카고 컵스)가 버틴 마운드도 탄탄했다. 두 선수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멕시코는 1회부터 미국 마운드를 강타했다. 선두타자 아로자레나의 안타에 이어 메네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미국도 2회말 카일 터커의 3루타와 팀 앤더슨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멕시코가 3회초 메네즈와 텔레즈, 이삭 페르난데스의 3연속 안타로 다시 2점차를 만들었다.
멕시코는 4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알렉 토마스의 안타와 랜디 아로자레나의 적시타에 이어 버두고의 볼넷과 메네스의 3점포로 7-1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6회까지 멕시코 마운드에 꽁꽁 묶였고, 7회말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8회초 4득점 빅이닝으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스틴 반스와 랜디 아로자레나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멕시코는 1사 2,3루에서 나온 텔레즈의 2타점 적시타와 앨런 트레조의 적시타를 묶어 11-2를 만들었다. 1점만 더 내면 콜드게임이 되는 상황.
하지만 미국도 콜드게임 굴욕은 싫었다. 8회말 트라웃의 볼넷과 폴 골드슈미트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나온 보비 위트 주니어의 적시타와 팀 앤더슨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콜드게임 굴욕은 피했다.
그러나 역전을 하기엔 점수차가 너무 벌어졌다. 미국은 5-11, 6점차 패배를 당하며 두 경기 만에 쓴 맛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