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안았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이창진이 나란히 우측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재활 치료는 마쳤고, 이제 훈련에 돌입한다.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이창진은 퓨처스팀에서 오늘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박찬호도 주말부터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박찬호의 빈자리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2년 차 내야수' 김도영으로 메울 수 있다. 좌익수 주전 후보군도 많다. 하지만 두 선수가 있어야 완전체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더디지 않은 재활 경과에 안도했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셋업맨 장현식도 불펜 피칭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부터 합류, 그동안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김종국 감독은 "3월 말 연습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KIA는 15일 키움전에서 숀 앤더슨을 내세운다. 공식전 첫 등판이다. 전날(14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선 아도니스 메디나는 KBO리그 타자들 특유의 콘택트 타격에 고전하며 3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메디나의 투구를 보며 앤더슨도 느낀 게 있을 것이다.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