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1~2세트를 모두 따냈다. 1세트를 25-15로 따낸 흥국생명은 2세트마저 25-13으로 손쉽게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1을 확보, 이날 승패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흥국생명은 2세트 종료 후 간단하게 서로 북돋우며 우승을 축하했다.
이날 2세트까지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6점, 옐레나가 11점을 뽑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 속에 우승을 일궜다. 정규시즌 2위로 선두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던 1월 초, 방향성의 차이로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이영수 수석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한 경기 만에 떠났다.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의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고민 끝에 사령탑 선임을 고사했다.
결국 지도자 경력이 적은 김대경 코치가 한 달 넘게 지휘봉을 잡고 이끌었다. 우려의 시선이 향했지만, 흥국생명은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허리 부상 공백으로 휘청였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들어 대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 총액 7억원의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 득점 5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역할도 컸고,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다.
리베로 김해란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미연, 미들 블로커 김나희 등은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말에는 트레이트를 통해 이원정을 영입, 흔들리는 세터진에 안정을 줬다. 이주아는 가운데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오는 19일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후 3월 29일부터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5판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