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재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80(5이닝 1피안타 1실점). LG전을 포함하면 평균자책점이 3.00(9이닝 3실점)으로 소폭 상승한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장재영은 2회를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아냈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서건창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두 번째 실점했다. 후속 타자를 불발 처리한 장재영은 5회 배턴을 홍성민에게 넘겼다.
이날 키움 전력 분석에 따르면 장재영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h까지 찍혔다. 전체 투구 수(55개)의 80%인 44개가 직구(포심 패스트볼). 변화구로는 커브(6개)와 슬라이더(5개)를 섞었다. 이닝별로 구종별 변화구를 1~3개씩 보여주면서 직구 위주로 타자를 상대했다. 특히 3회와 4회에는 전체 투구 수(26개) 중 88.5%인 23개가 직구였다.
장재영은 덕수고 3학년 때 비공식으로 157㎞/h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은 바 있다.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키움은 그를 2021년 1차 지명으로 찍었고 KBO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1군 성적이 33경기 평균자책점 8.53. 3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31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로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그 결과 1군 메인 전력에서 제외됐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올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해 개막전 엔트리 등록에 청신호를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