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펄펄 난 추신수(41·SSG 랜더스)가 2023시즌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추신수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 말 상대 선발 앤더슨과 승부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52㎞ 직구를 잡아당겼다. 좌중간을 향한 타구는 외야 관중석에서 떨어졌다. 비거리는 115m다.
이로써 추신수는 2023년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활약을 마감하고 2021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추신수가 KBO리그 개막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의 홈런 덕에 SSG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5를 기록했다.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21년과 2022년 시범경기 타율은 0.278과 0.167였다.
추신수는 올해 KBO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공식 시작일인 2월 1일부터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캠프 참가 때부터 몸 상태가 확실히 좋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캠프 첫날 방망이를 치는 데 와~ 좋아 보이더라. 지난 2년과 다르게 준비 과정이 좋으니 몸 상태 역시 좋을 수밖에 없다"고 기대했다. 꾸준히 노력하는 데다 리그 적응까지 마쳤다. 김원형 감독은 "마흔 살을 훌쩍 넘긴 리그 최고령 선수이지만 꾸준하게 몸 관리를 한다"며 "지난 2년간 뛰면서 KBO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본다. 타격 메커니즘에도 많이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