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개인 통산 네 번째 도전 끝에 개막전 선발승을 거뒀고, 더불어 역대 최소 경기 150승도 달성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1로 앞선 6회 초 투구 수 87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4-1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해 마지막 등판에서 개인 통산 150승과 평균자책점 1위 수성에 모두 실패한 김광현은 2023 시즌을 출발을 산뜻하게 마쳤다.
김광현은 개인 통산 32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주인공이 됐다. 종전 역대 최소경기 150승 기록은 정민철의 347경기였다.
김광현은 앞서 개막전 등판에서 모두 부진했다. 개막전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8.04였다. 프로 데뷔 8년 차인 2014년(3월 29일 문학 넥센전) 처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띈 김광현은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6년 4월 1일 문학에서 치른 KT 위즈와의 경기에선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4년 전인 2019년 3월 23일에는 다시 문학구장에서 KT와 맞붙어 6이닝 4자책을 했다. 팀이 7-4로 이겨 패전은 면했다.
이날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다. 개막 1호 안타. 후속 김도영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가 됐다. 이후 김도영의 2루 도루로 무사 2·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광현은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후속 소크라테스에게 선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황대인을 내야 땅볼로 처리, 무사 2·3루 위기를 한 점으로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