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경기 종료 후 야간 특타를 한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8-3으로 앞서다가 8-9로 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6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시즌 3승(7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8-5로 앞선 8회 초 SSG에 8-9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9로 역전했다. 이어 김동엽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범한 오승환은 9회 초 실점 없이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엽은 4타수 2안타 4타점과, 924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전날(12) 0-3 영봉패 후 야간 특타 효과인지 삼성 타선은 이날 10안타(4홈런)를 때려내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겼다"며 "그동안 막혀있던 타선이 뚫린 경기였다. 오늘 계기로 타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