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있는 전북 현대에 또 다른 악재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강원FC전에서 퇴장당한 주장 홍정호와 김문환의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관중 난입을 막지 못한 전북 구단도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연맹은 전북-강원전 등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경기들에 대한 경기평가회의를 2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판정에 대한 항의로 레드카드를 받았던 홍정호와 김문환에 대한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이다.
홍정호는 강원전 당시 추가시간 결승골 실점 직후 상대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홍정호는 판정에 대한 항의를 이유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또 이 과정에서 김문환마저 심판에 대한 욕설로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했다.
홍정호와 김문환 모두 퇴장당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심판을 향해 거칠게 욕설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논란이 됐다. 홍정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퇴장하는 심판진에게 다가가 또다시 거칠게 항의했다. 구단 스태프들이 가까스로 말려야 할 정도였다.
이미 홍정호는 경고 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1경기, 김문환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2경기 징계가 각각 확정된 상황. 만약 상벌위에 회부되면 추가로 출장정지 등 징계가 추가될 수도 있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난폭한 불만 표시 행위의 경우 2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경기 후에는 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이 아닌 선수(최철순)가 관중의 접근을 막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관중의 그라운드 난입을 사전에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홈팀 전북 구단도 제재금 징계 등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