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입지를 잃어버렸지만, 팀을 떠날 생각이 없어보인다. 오히려 계약기간을 꽉 채운 뒤, 유니폼을 벗을거란 전망도 나온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최고 주급자 에덴 아자르(32)의 얘기다.
스페인 렐레보는 8일(한국시간) "아자르는 레알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이나 아랍계 국가가 그의 측근과 접촉 중이나, 현재까지 확실한 제안은 없다"면서도 "이적 여부를 떠나 아자르는 본인의 드림 클럽에서 뛰는 걸 이뤘기 때문에, 이번이 그의 마지막 클럽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알 입장에서 답답할 만한 소식이다. 앞서 2019년 7월 레알은 아자르의 영입 이적료로만 1억 1500만유로(약 1680억 원)을 지출했다. 당시 계약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평정한 그의 기량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로 아자르는 첼시 시절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크랙'으로 활약했다.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은 물론, 첼시에서만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레알에 합류한 뒤의 활약상은 매해 기대 이하다. 4년간 출전 경기 수는 단 75경기. 입단 3년차까지는 각종 잔부상과 적응 문제로 고전했다. 4년차인 올해를 앞두고는 "모든걸 바치겠다"고 팬들 앞에서 다짐했지만, 부상이 없어도 출전 횟수는 적었다.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그의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었다.
올 시즌 아자르의 성적은 9경기 1골 2도움. 출전시간은 331분에 불과하다. 입단 후 여전히 엘클라시코에선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하는 등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다. 가장 최근 선발 출전은 지난 1월 스페인 국왕컵 3라운드 4부리그 팀과의 경기에 나선 게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