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통해 LG에 합류한 박동원은 연일 괴력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6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려,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개막 초반 홈런 선두로 치고 나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전날(24일)까지 박동원이 10홈런,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9홈런으로 부문 2위였다.
박동원은 25일 SSG전 1회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SSG 신인 우완 송영진의 시속 146km 직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일 만에 추가한 시즌 11호 홈런. 송영진의 바깥쪽 낮게 제구된 직구를 잘 받아쳤다. 비거리는 120m. LG는 5-0으로 달아나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의기양양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동원을 환한 미소로 맞았다.
박동원은 3회에는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8회 초, 박동원의 홈런이 또 터졌다. 6-3으로 쫓긴 상황에서 이번에는 문승원의 시속 14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쐐기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8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때렸다.
박동원은 이달 18경기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LG는 이날 8-3으로 이겼다. SSG와 1위 싸움에서 우세 시리즈(2승 1패)를 거둔 LG는 공동 선두였던 SSG를 하루 만에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LG는 시즌 28승 15패 1무, 승률 0.651을 기록하고 있다.
박동원은 6-3으로 앞선 5회 말 무사 1, 2루 최주환 타석에서 폭투 때, 2루 주자 최지훈이 3루를 파고들었다. 타이밍상 아웃. 하지만 정확한 3루 송구로 오버런을 한 최지훈을 아웃 처리하며 위기 탈출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