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이탈리아)는 오는 6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세비야(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펼친다.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세비야와, 유럽대항전 결승 5전 무패의 무리뉴가 만나 큰 관심이 쏠린다. 무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2년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스페셜 원' 다운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한편 경기 전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번 전 소속팀 토트넘을 언급하며 이목을 끌었다.
겟풋볼뉴스이탈리아는 31일 무리뉴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그는 결승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로마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트넘에 대한 불만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에도 토트넘에 대해 저격성 멘트를 남겼다. 그는 5일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FC포르투, 인터 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마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의 클럽을 제외하고 말이다"고 말해 이목이 쏠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을 이끌다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경질 시점이 문제였다. 당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경기를 바로 앞둔 상태였는데,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다. 토트넘은 맨시티에 져 카라바오컵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토트넘을 떠나 2021~22시즌 로마로 향한 무리뉴 감독은 부임 첫 해 UEFA 콘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자에 오르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에는 UEL 결승전에 올라 2년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