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주루사.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5로 졌다.
상대 선발 나균안의 호투에 막혔으나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6회 말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동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김태군이 좌익수 방면의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 피렐라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때 2루 주자 강민호는 롯데 잭 렉스의 홈 송구를 보고선 3루를 파고 들었다. 롯데 포수 정보근이 앞으로 나와 공을 잡은 뒤 곧바로 3루로 뿌려 강민호가 아웃됐다. 0-5에서 1-5로 따라붙는 득점은 올렸지만 삼성으로선 추격 분위기가 끊겨 꽤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삼성은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그대로 졌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주력이 빠르진 않지만 팀이 최근 잘 안 풀리다 보니 시도한 것 같다"며 "강민호가 베테랑으로서 의욕을 선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흐름이 끊겼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