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메트로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맨유 윙어 산초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파운드(약 800억 원)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산초는 2021년 맨유에 합류한 뒤 영향력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맨유는 그에게 6000만 파운드(약 964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다"고 덧붙였다.
산초는 지난 2021년 7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을 떠나 8500만 유로(약 1170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에 입단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 시절 윙어로 활약, 137경기 동안 50골 6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만 21세였음을 감안하면, 차세대 축구계를 이끌 선수로 꼽힐만한 활약이었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발탁되기도 했다.
이에 맨유는 산초에 무려 6년짜리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두 시즌간 보여준 활약과 성적은 실망스럽다. 그는 맨유에서 79경기 동안 12골 6도움에 그쳤다. 점점 출전 시간은 줄어들었고, 잦은 패스미스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장기인 드리블은 오히려 그의 약점으로 꼽혔다. 독일 시절의 폭발력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특히 2022~23시즌 중에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무려 3개월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산초는 2월이 돼서야 팀에 합류했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다. 전부터 지적받은 저조한 몸 상태와 스피드, 패스미스는 여전했다.
시즌이 끝난 뒤 산초는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맨유는 장기 임대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력 행선지로는 '친정팀' 도르트문트가 떠올랐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단기 임대 계약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6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셀틱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도 무산돼 본격적인 선수단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초의 포지션은 윙이다. 만약 토트넘에 합류하면, 손흥민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