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맨유가 첼시와 오나나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가디언은 '스페인 출신 데헤아는 2011년 맨유에 합류한 이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지난 시즌 기복이 심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골키퍼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유는 공격수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토트넘 골잡이 해리 케인 영입에 관심이 컸지만 쉽지 않은 상황. 차순위 영입 후보 중 하나인 빅터 오시멘(나폴리)은 몸값이 상상을 초월한다. 덴마크 공격수 라스무스 회이룬(아탈란타)도 타깃이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가디언은 '세계 정상급 9번(공격수)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골키퍼에게 거액을 지출하기로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헤아가 FA컵 결승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는 듯 그를 향한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황. 카메룬 국가대표인 오나나가 그를 대체할 대안이라는 평가다. 2015년 아약스에 입단한 오나나는 2002년 7월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 등을 모두 포함해 총 41경기 출전, 36골을 허용했다.
팀의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가디언은 '오나나는 발밑에서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인터밀란은 오나나를 놓칠 것을 우려해 브렌트퍼드 골키퍼 다비드 라야를 문의했다'고 부연했다.
오나나 영입에는 첼시도 뛰어들었다. 다만 케파 아리사발라가, 에두아르드 멘디를 비롯한 기존 자원 처분이 우선이다. 가디언은 '첼시가 이번 주 인터밀란과 여러 대화를 나눴다. 오나나에 대한 논의와 함께 칼리두 쿨리발리, 로멜루 루카쿠 임대 영입을 검토했다. 첼시는 지금 자금 조달이 필요해 쿨리발리와 루카쿠를 매각하는 걸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