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주축 타자 나성범(34)과 김도영(20)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두 선수는 20일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2번 타자·3루수로 나선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나성범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활발한 주루를 보여줬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를 가르는 2루타를 쳤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한 나성범은 누상에 김도영을 주자로 두고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도영은 KIA가 4-2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선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고, 이후 홈까지 밟았다. 나성범은 이어진 타석에서 대타 오선우와 교체됐다.
나성범은 오프시즌 왼쪽 종아리,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큰 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나성범의 복귀 시점은 계속 늦어졌고, 김도영은 부상 직후 전치 16주 판정을 받았다.
두 선수는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구단은 이들이 일본 소재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두 선수 부상 부위는 예상보다 차도가 빨랐고, 이날 실전에 복귀하며 전반기 안에 1군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최근 캡틴이자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감도 나쁘진 않지만, 득점력은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나성범이 복귀하고, 기동력 야구에 기여할 수 있는 김도영이 백업으로 합류한다. 19일 기준으로 27승 1무 31패를 기록한 KIA는 복귀 선수들의 가세와 함께 재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