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을 함께한 팀 동료가 해외 무대에 도전한다. 다른 동료들 역시 평소 자신이 목표로 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중호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4인방이 자리했다. 주인공은 골키퍼 김준홍(20·김천)미드필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20·강원FC)·공격수 이영준(20·김천)이었다.
행사 중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김지수(성남FC)가 오늘 출국했는데, 평소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나 동경하던 팀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지수는 21일 오후 12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향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입단을 앞뒀다.
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었다.
이영준은 “주민규(울산)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주민규 선수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를 한다. 공격수로서 정말 보고 배울 점이 많다. 함께 훈련하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원은 “이강인(마요르카) 선수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배운 선수다.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알고 있다. 나중에 같이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구체적으로 최종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최종 목표는 EPL에서 뛰고 싶다. 선수 중엔 롤 모델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선수와 함께 뛰어 보고싶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장 의외의 답변을 한 건 골키퍼 김준홍이었다. 그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을 좋아한다. 내가 정말 열심히 잘해서 레알에 입단하면, 테어 슈테겐과 엘클라시코(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더비)를 뛰어보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