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언 AI페퍼스 단장은 25일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 23일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따.
지난 2월 페퍼저축은행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아헨 킴 감독은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아이비리그 브라운 대학교 배구팀 감독 출신으로,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 넣을 새 사령탑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헨 킴 감독도 3월에 입국해 V리그 분위기를 익혔고,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 영입과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웃을 직접 지휘하며 2023~24시즌의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후 한 달 동안 페퍼저축훈련의 팀 훈련을 지도하던 아헨 킴은 새 시즌을 앞둔 6월, 부임 4개월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지도자 활동을 포기했다. 김동언 단장은 “아헨 킴 감독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들과 구단 및 선수에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구단도 아헨 킴 감독의 앞날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적합한 후보군을 국내외에서 검토하고 있다. 김 단장은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을 선정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신임 감독 선임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은 이경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