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1군 엔트리 제외된 김동주는 복귀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시즌 초반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다 휴식 차 2군으로 내려간 만큼 공백이 길어질 이유가 없었다. 전날 웅지세무대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었다.
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당초 빠르면 이번 주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중 비 예보가 잡혀 있어 선발 로테이션이 유동적이다. 5강 경쟁 중인 두산은 전반기 막판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곽빈을 비롯한 1~3선발 위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중에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 세 선수 위주로 로테이션이 재정비된다. 그렇게 되면 김동주의 복귀 시점이 밀릴 수 있다.
그렇다면 김동주를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을까. 일단 불펜으로 복귀시킨 뒤 선발 로테이션 자리가 생기면 투입하는 방법이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김동주 불펜 투입' 관련 질문에 "(계획이) 없다. 조금 등판이 미뤄진다면 퓨처스(2군)에서 한 번 더 등판하고 올 수 있다. (1군에) 와서 중간으로 던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김동주를 '선발'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프로 2년 차 김동주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4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4(21이닝), 5월에는 4경기 평균자책점이 1.45(18과 3분의 2이닝)로 더 낮았다. 하지만 6월에 등판한 2경기 평균자책점이 10.57(7과 3분의 2이닝)로 높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두산은 알칸타라-브랜드-곽빈-최원준까지 4선발이 고정에 가깝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장원준과 최승용 등이 경쟁하고 있다. 김동주도 후보. 28일 NC전에 선발 등판하는 장원준 등판 결과에 따라 로테이션이 조정될 여지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