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최고의 ‘왼발’잡이 플레이메이커 앙투안 그리즈만은 ‘오른손’ 타자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에서 스크린 야구를 즐긴 사진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즈만은 1일 자신의 SNS에 다시 한번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과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했는데, 사진 속 그리즈만은 스크린 야구에 한창이었다.
축구에선 뛰어난 왼발잡이로 이름을 떨친 그리즈만이지만, 야구에서는 오른손 타자로 변신했다. 사진 속 그리즈만은 우타석에 선 채 공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게임에서 제공하는 타구 방향 정보가 담긴 사진도 있었다. 정확히 누구의 정보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타구 방향의 68%가 우측으로 향했다. 그리즈만이 게시한 사진에선 4회까지 29개 안타 중 12개를 홈런으로 터뜨렸고, 총 24점을 주고받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사랑해요’ ‘다음에 또 와달라’ ‘감성 샷인데 한국에서 스크린 야구를 했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그리즈만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방문했다. 과거 일본에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그였지만, 한국에서는 호평만 가득했다.
입국부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보인 그리즈만은 지난달 26일 오픈 트레이닝을 마친 뒤 곧바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서울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가 없는 날엔 자신을 따라오는 한국 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친선경기 중 나왔다. 당시 선발로 나선 그리즈만은 약 60분간 맹활약 후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 전 폭우로 킥오프가 40분이나 연기됐고, 습하고 더운 날씨 속 펼쳐진 혈투였지만 그는 지친 기색 없이 팬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 동시에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벤치에서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를 이끄는 모습이 각종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팬서비스에 ‘진심’을 보여준 그리즈만의 모습에, 한국 축구 팬들은 그의 재방문을 기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