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애런 윌커슨의 호투와 주장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7-1로 이겼다. 7위 롯데는 46승 50패를 기록, 6위 KIA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향후 외국인 투수 윌커슨과 찰리 반즈를 나흘 휴식 후 등판 계획을 알렸다.
지난 6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윌커슨은 짧은 휴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역시 6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탈삼진 5개를 추가했고, 장점인 제구력을 앞세워 무볼넷을 기록했다.
후반기 KBO리그에 데뷔한 뒤 4번의 등판에서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올린 윌커슨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1.88로 낮췄다.
타선은 1회부터 득점을 올려 윌커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1회 초 1사 후 안치홍이 KIA 선발 파노니와 10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뽑았다. 4구 연속 파울을 기록한 뒤 파노니의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2회에는 정훈이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뜨렸다.
롯데는 5회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안타 때 상대 실책으로 손성빈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1사 후 김민석과 손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5-0까지 만들었다.
KIA는 7회 초 롯데 불펜이 가동되자 2사 2루에서 고종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8회 초 정훈의 볼넷 뒤 김민석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노진혁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손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에선 안치홍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9번 타자·포수로 나선 손성빈도 3안타를 기록했고, 김민석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