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6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기록(실외 경기) 2m35에 한참 못미쳤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어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지만 2m33에서 1차 시기에 실패했다. 반면 경쟁자인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 주본 해리슨(24·미국),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26·쿠바) 등 4명이 1차 시기에 2m33을 넘었다. 그러자 우상혁은 2m36으로 바를 높였다.
우상혁은 2m36에 두 차례 더 도전했지만, 연거푸 바를 건드렸고, 2m33을 포함해 세번 연속 실패로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탬베리가 2m36을 1차 시기에 넘어 2차 시기에 성공한 해리슨을 시기 순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탬베리는 개인 최고 기록(2m39) 경신을 위해 2m40에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은 이번 대회에서는 2m33으로 3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