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1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류현진이 4와 3분의 2이닝 소화(무실점)에 그쳤지만, 9회 말 맷 채프먼의 결승 적시 2루타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올 시즌 승부처였다. 토론토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홈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4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나며 단숨에 가을야구 가능성이 흔들렸다. 4연패 당시 팬그래프 기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33.6%. 4연패 직전(79.3%)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토론토는 이후 보스턴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83승(67패) 째를 수확했다. 팬그래프닷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도 다시 78.8%로 회복했다. 그만큼 연승의 힘이 강력하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류현진의 호투가 팀에 큰 힘이 된 건 굳이 더 강조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다.
토론토와 달리 순위 경쟁팀인 텍사스, 그리고 시애틀은 흔들리고 있다. 텍사스는 같은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2-9로 패하는 등 최근 3연패에 빠졌다. 텍사스는 지구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70.9%로 점쳐지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만 따지면 59.4%로 주춤해졌다. 시애틀도 마찬가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한 LA 다저스와 만났다가 3연전을 모조리 패했다. 특히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주전을 대거 휴식시킨 18일 경기에서조차 1-6으로 완패했다.
세 팀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도 뒤집어졌다. 1위는 아직 동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3위와 9경기 차로 독주 중이다. 최근 연승한 토론토가 반 경기 차로 2위를 되찾았고, 텍사스가 승률 0.550으로 3위가 됐다. 시애틀은 텍사스와 1경기 차 4위가 됐다. 토론토가 4연패 후 겪은 위기감은 이제 시애틀의 몫이 됐다. 시애틀 역시 지구 우승 가능성이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53.2%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은 38.6%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