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생일 샴페인은 없었지만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첫 관문에서 준우승 쾌거를 맛봤다.
김성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포티넷 챔피언십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쳐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김성현은 사히스 시갈라(미국)에 2타 뒤진 2위에 오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를 15언더파로 시작한 김성현은 후반 홀에서 4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10번 홀(파4) 세컨드 샷을 홀과 2.3m 떨어진 곳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작성했다. 15번 홀(파5)에선 완벽한 어프로치샷으로 두 번째 버디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작성하며 1위 시갈라를 추격했다. 이후 김성현은 18번 홀(파5)에서 투 온 그린에 성공하며 이글을 노렸지만 버디에 만족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가 열린 현지시각 9월 17일은 김성현의 25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생일에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같은 4언더파를 친 시갈라를 넘지 못했다. 시갈라는 이날 7개의 버디와 3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김성현과의 격차를 유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김성현은 가을 시리즈 첫 관문 준우승으로 값진 성과를 얻었다. 포티넷 챔피언십은 투어 가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첫 대회로, 페덱스컵 랭킹 83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김성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을 통해 순위를 57위까지 끌어 올렸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이경훈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배상문은 이날 3오버파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작성, 공동 5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