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사령탑과 결별하게 될까. 김병수 수원 감독이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수원 지휘봉을 잡으며 다시 K리그로 돌아온 김병수 감독이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저녁 수원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금일(25일) 김병수 감독이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단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보고도 완전히 이뤄진 상황이 아니다. 공식적인 입장은 내일 오후에야 밝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수 감독은 지난 5월 4일 수원의 제8대 사령탑에 오르며 2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당시 수원은 개막 후 10경기 2무 8패라는 최악의 출발을 한 시점이었다. 개막을 함께한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고, 김병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구단은 최근 2년의 휴식기를 가진 김 감독과 2024년 12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5월 8일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김병수 감독은 “도전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어쩌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병수 효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부임 후 첫 승리를 가져갔으나, 이내 9경기 무승(4무 5패)이라는 터널을 지나야 했다. 이후 5경기서 3승 1무 1패, 특히 이 기간 선두 울산 현대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어느덧 11위 강원(4승13무14패 승점 25)과의 격차도 3점까지 벌어졌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시즌 내내 고전한 수원이 이번에도 감독과 결별할 위기에 처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