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환이 25일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부 81㎏급 이하 결승전에서 타지키스탄 소몬 마흐메드베코프에 패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상대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업어치기를 시도하가다 상대 되치기 일격을 허용하며 절반을 내줬다. 이후 공세를 펼쳤지만, 유의미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준환은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주목 받았다.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6월 출전한 몽골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 올림픽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와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를 연달아 꺾으며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월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AG에서도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위기 없이 4강전에 나섰고, 결승 문턱에서 상대한 일본 유망주 오이노 유헤이까지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상대 역습에 당했다. 생애 첫 AG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유도는 24일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대회 3일 차인 25일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