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리드오프·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시즌아웃됐다.
KIA는 5일 "박찬호가 병원에서 엑스레이와 CT촬영으로 재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척골 분쇄 골절 진단을 받았다. 6일 핀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치료 기간은 약 12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 2차전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투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뒤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척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재검 진단도 같았다.
박찬호는 KIA 공·수 핵심 전력이다. 리드오프로 공격 선봉장, 유격수로 센터 라인 한 축을 맡고 있다. 그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9월 12일 이후, KIA 전력이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IA는 이미 차·포 없이 정규시즌 막판 경쟁을 치르고 있다. 3·4번 타자 나성범과 최형우가 각각 햄스트링 파열과 쇄골 골절로 시즌아웃됐다.
KIA는 최형우가 이탈한 뒤 치른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선전했다. 5위 SSG 랜더스도 사정권에 붙어 추격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박찬호마저 빠졌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부문 팀 내 5걸 안에서 3명이 이탈한 상황. 남은 10경기 레이스가 험난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