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오픈토크에서 영화제와 함께한 추억을 이야기해달라는 주문에 “내가 올해 데뷔 20주년이다. 데뷔작이 ‘올드보이’였는데, 그때 ‘올드보이’를 촬영하고 여기 해운대 바닷가에서 우리 대학 동기들이랑 영화예술학과 동기들이랑 영화 찾아서 보면서 영화제를 즐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그때 그랜드호텔에는 배우들이 초대돼서 왔고 우리는 공식으로 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근처 숙박업소에 여러 명이 모여 있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저기 꼭 공식으로 초청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몇 년 후 ‘혜화, 동’이라는 작품으로 초대를 받아 부산국제영화제에 왔던 기억이 난다. 내게 부산국제영화제는 꿈의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에 ‘늑대소년’이라는 작품으로 왔다. 야외공연장에서 영화 상영을 했다. 그때도 내가 악역이었던 기억이 난다. 송중기 배우가 손을 흔드니 관객들이 환호했는데 내가 흔드니 야유 소리가 들렸다. 악역은 사랑받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난다”고 털어놨다.
관객들은 이후 손을 흔드는 유연석에게 크게 환호해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운수 오진 날’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스릴러 시리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