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을 5-4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2차전을 패하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지만 기사회생했다. 애틀랜타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최고 승률(0.642·104승 58패) 팀이다.
선발 맥스 프리드(4이닝 6피안타 3실점)가 흔들린 애틀랜타는 5회까지 0-4로 뒤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6회 말 1사 후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삼진 아웃당한 뒤 애틀랜타의 승리 확률은 5.9%까지 떨어졌다. 6회 2사 1루에서 아지 알비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첫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 확률은 12.2%로 여전히 낮았다.
애틀랜타의 뒷심은 강력했다. 1-4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투런 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은 건 라일리였다. 라일리는 3-4로 뒤진 8회 말 2사 3루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필라델피아 불펜 제프 호프먼의 6구째 88.9마일(143㎞/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라일리의 홈런 직후 애틀랜타의 승리 확률은 25.8%에서 84.9%로 수직 상승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8회 이후 역전 홈런을 때려낸 건 마이클 터커(1998년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와 에릭 힌스케(2010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이어 라일리가 역대 세 번째다.
애틀랜타는 9회 1사 1루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타구를 중견수 해리스 2세가 그림 같은 수비로 포구, 병살로 연결했다. 펜스에 부딪히며 점프 캐치로 연결했는데 안타라고 판단한 1루 주자의 귀루가 늦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잭 휠러(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자책점)가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최다 타이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불펜이 흔들려 아쉽게 1점 차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