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출전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
강인권 NC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 앞서 페디에 대해 "오늘 훈련은 일단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전보다 조금 호전된 건 사실 같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타구에 팔뚝 부위를 맞은 페디는 아직 포스트시즌(PS)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초 준PO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으나 불펜 피칭 후 불편함을 호소, 경기 뒤 3차전 선발 투수가 태너 털리로 바뀌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이 점을 의식한 탓인지 강인권 감독은 "지금 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 경기 끝나고 정확하게 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준PO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NC는 잔여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다. 다만 3차전을 패한다면 4차전 대안이 필요한 상황. 페디의 등판이 어렵다면 '대체 선발'을 투입해야 한다. 강 감독은 "페디가 내일 안 된다면 최성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스윙맨으로 활약한 최성영은 준PO 2차전 불펜으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도태훈(1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루수로 오영수가 아닌 도태훈이 포함됐다. 오영수는 준PO 1,2차전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인권 감독은 "(SSG 선발 투수인) 오원석과 오영수의 상성이 안 맞는다. 수비 쪽에서 안정감을 찾으려고 도태훈을 먼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PO에서) 계속 좌투수(엘리아서→김광현→오원석)를 만나고 있다. 타석에서 조금 더 타자들이 과감성만 갖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