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24·울산 현대모비스)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
현대모비스가 1라운드부터 부상 공백을 안게 됐다. 서명진 없이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에게 시즌 4승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모비스는 전 경기인 29일 고양 소노전에서 치명적 전력 공백을 겪었다. 전력의 한 축인 주전 가드 서명진이 경기 중 착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1차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소견이 나왔다. 다른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 시즌 출전 자체가 어려워진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서명진의 공백은 일단 김지완과 김현수로 메우려고 한다. 박무빈은 기다려봐야 한다. 잘못 복귀시켰다가 탈이 나면 안 된다. 트레이닝 파트에 맡겨놓으려고 한다.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열린 2023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박무빈은 발목 부상으로 데뷔를 늦추고 있는 중이다.
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장기 부상이다. 서명진이 완벽하게 돌아오려면 몸만큼 멘털도 단단해져야 한다. 조동현 감독은 전화로 서명진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그는 "명진이에게는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나도 수술을 5번 정도 해봤는데, 큰 수술을 하면 더 부지런해야 다시 잘할 수 있다. (같은 팀에) 본보기인 김국찬도 있다. 서명진 본인도 재기할 거라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맞상대인 정관장전에 대해 묻자 "지금은 1라운드 초반이다. (전략을 세우려면) 한 번씩 다 붙어봐야 한다. 정관장과는 컵대회 2경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 장점을 살려야 한다. 우리 것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관장은 먼로를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깅을 하거나 스위치 디펜스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