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투수 송명기(23·NC 다이노스)가 개인 첫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등판에서 고개 숙였다.
송명기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PO 4차전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다. 0-2로 뒤진 1사 2,3루에서 이재학과 교체됐고 승계주가 2명이 모두 득점, 실점이 늘어났다. NC는 이날 경기에 패하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최종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KS)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송명기는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1회 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무사 1루에서 김상수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형준의 송구가 빗나가 한 베이스를 더 내줬다. 3번 알포드의 볼넷으로 1사 1·3루. 이어 박병호에게 오른쪽 펜스를 직격한 큼지막한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선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알포드가 홈을 파고들었다. 짧은 외야 플라이어서 승부사 쉽지 않았지만, 알포드의 과감한 선택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송명기는 0-2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과 후속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용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된 뒤 이재학과 교체됐다. 이재학은 폭투와 적시타(황재균)로 추가 실점했다. 송명기의 투구 수는 36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5.6%(20개)로 낮았다. 초구 볼로 볼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끌고 갔고 결정구는 번번이 KT 타자 노림수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