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3차전에서 대만을 6-1로 물리쳤다. 1차전 호주전에서 승리 후 2차전 일본전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예션을 2승 1패(2위)로 마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틀 만의 재대결이다. 한국은 지난 17일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일본 마운트에 타선이 봉쇄당했다. 일본 왼손 선발 스미다 지히로에 7이닝 동안 3안타 7삼진으로 묶였다. 영봉패를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9회 2사 후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의 솔로포로 간신히 한 점만 냈다.
한국은 지난 2017년 열린 첫 대회 때도 일본과 두 번 만났다. 예선에서는 7-8로 졌다. 결승에서 다시 만났으나 0-7로 완패해 초대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가 6년 만에 다시 개최됐고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APBC 일본전 3연패를 끊어내면 우승을 이룰 수 있다.
설욕을 다짐하고 결승에 오르는 한국의 선발 투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곽빈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두산의 명실상부한 국내 에이스가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에만 세 번째 국가대표 출전이다.
다만 아직 태극마크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보지 못했다. WBC에서는 불펜으로만 나서 2이닝 3실점했고, 항저우 아시아게임에선 중책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담 증세가 심각해 단 한 경기도 등판해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누구보다 선수 스스로의 아쉬움이 컸다. 그 아쉬움을 씻을 기회가 왔다.
일본은 결승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이마이 다쓰야를 예고했다. 이마이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이번 일본 대표팀에서 와일드 카드로 뽑힌 선발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19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한편 예선 3위(1승2패) 대만과 4위(3패) 호주는 이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