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금품수수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경질된 김종국(51)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홍보대사에서 해촉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광주 서구는 지난해 7월, KIA를 이끌던 김종국 전 감독과 소속 투수 이의리를 각각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지역 1호 홍보대사를 맡겼고, 김 전 감독은 통해 서창억새축제 등을 홍보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최근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법원에 의해 기각됐지만, 논란의 여진은 여전하다.
광주 서구는 해촉 사유가 발생한 김종국 전 감독에 대해 조만간 구조조정위원회를 열어 해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역 위상을 실추할 우려가 제기됐다. 수사 관계와 상관 없이 해촉할 전망이다.
김종국 전 감독은 후원 업체의 유니폼 견장 광고 집행에 관여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이를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됐고,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추어 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