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 다케후사(일본)가 소속팀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 내 핵심 대우를 받는 모양새다.
야후 일본판은 14일 스페인 지역지 보도를 인용, 구보가 소시에다드와 재계약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우를 받는다고 전했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보는 집에 남는다”면서 “구단은 구보와 2028~29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애초 구보는 지난 2022~23시즌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뒤 연봉 200만 유로(약 28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계약 만료를 3년 앞두고 2029년까지 기간을 더욱 연장하면서,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우를 받게 된 모양새다. 임대 선수를 제외하고, 소시에다드에서의 최고 연봉자는 미켈 오야르사발이다. 그의 연봉은 360만 유로(약 51억원)로 알려져 있다. 구보 역시 비슷한 규모를 수령할 것으로 풀이된다.
구보는 지난 2022~23시즌 소시에다드 합류 뒤 공식전 71경기 15골 13도움을 올리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5경기 9골 7도움을 올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행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적시장이 다가오기 전부터 리버풀,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등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가 구보에게 막대한 연봉 인상을 보장하며 이적설을 차단하는 모양새다.
한편 구보의 아시안컵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소집 직전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 5경기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는 조별리그에서 올린 1골 1도움이 전부였다. 이란과의 대회 8강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67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18회 성공/27회 시도)·슈팅 1회·기회 창출 1회·드리블 성공 1회 등 다소 잠잠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엔 “너무 이른 시점에 교체된 것 같다”고 말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반발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현지 매체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구보는 곧바로 공식전 2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다. 아시안컵에서 성사되지 못한 구보와 이강인의 만남이 기대되는 매치업이다. 마침 이강인 역시 1주의 휴식을 마친 뒤 팀 훈련에 복귀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엥, 레퀴프 등은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