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이번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와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음바페가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13일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는 2017년 AS 모나코에서 PSG로 이적 후 세계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2021년 여름에 2+1년 연장 계약을 체결, PSG와 계약 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다. 2024-25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 권한은 구단이 아닌 음바페에게 있다. PSG는 음바페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해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음바페는 PSG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이적료 없이 더 좋은 조건에 다른 팀으로 옮기겠다는 생각을 가져서다.
이 경우 PSG는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떠나보내야만 한다. 그래서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 이적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약 1조원에 달하는 알힐랄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PSG는 음바페를 일시적으로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방출 대상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강수를 뒀지만 소용이 없었다.
음바페는 다시 1군 선수단에 복귀했고, 리그1에서 20골을 몰아치며 PSG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음바페는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준우승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PSG 구단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활약한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만 보면 음바페와 PSG는 작별할 가능성이 높다. 음바페는 예전부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했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PSG는 앞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를 떠나보낸 데 이어 음바페마저 잃을 분위기다.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그동안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음바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