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는 V리그 남녀부 4위 OK금융그룹과 GS칼텍스가 나란히 같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주춤했다. 남은 6라운드 개선이 필요하다.
GS칼텍스는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1~3세트 모두 20점에 진입하며 박빙 승부를 이어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GS칼텍스는 주포 지젤 실바가 2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54.17%)도 매우 높았다. 반면 다른 선수 기여도가 낮았다.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6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21.74%였다.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V리그에 입성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다린 핀수완도 5득점에 그쳤다.
실바의 공격점유율은 이 경기에서 무려 46.6%였다. 정호영·박은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들을 보유한 정관장에 GS칼텍스의 단조로운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펄펄 날던 실바로 3세트엔 고전했다. 시도한 백터택 5개 중 1개만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위 정관장과의 승점 차가 5로 벌어지며 준PO 진출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주전 세터 안혜진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강소휘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떨어진 게 불안 요소다. 실바 한 선수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남자부 OK금융그룹도 같은 날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7에 답보, 한국전력에 3위를 내줬다. 승리했다면, 4위였던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릴 수 있었다.
OK금융그룹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의 위력은 여전했다. 그는 공격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무려 네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보여준 한국전력과의 득점 쟁탈전에서 밀렸다.
그나마 이 경기에서는 국내 공격 1옵션 신호진이 12득점을 지원했지만, 다른 경기에서도 OK금융그룹의 공격을 레오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5라운드는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대한항공 그리고 한국전력에 차례로 패하며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