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3-1 승)을 마친 후 구단을 통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다시 골을 넣어 정말 행복하다.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니 더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팰리스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볼을 잡고 전방으로 내달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EPL 13호골. 지난 1월 1일 골 맛을 본 후 두 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손흥민은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가락에는 여전히 붕대를 감고 있었다.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승점 3을 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뒤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역전할 수 있었다.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주장’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티모 베르너를 격찬했다. 베르너는 패색이 짙었던 후반 32분,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베르너는) 골 넣을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가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그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
승점 3을 쌓은 토트넘(승점 50)은 리그 12경기를 남겨두고 5위를 마크했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를 5점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빌라와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