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에서 나온 다양한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하며 '스트라이더가 커브를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8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MLB 전체 1위인 삼진 281개를 잡아냈다.
스트라이더가 흥미로운 건 그의 투구 레퍼토리 때문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스트라이더의 패스트볼(58.9%)과 슬라이더(33.8%)의 비율이 92.7%에 이른다. 간간이 체인지업(7.3%)을 섞었지만, 비중이 크지 않았다. 사실상 투 피치에 가까운 모습이었는데 올해 시범경기에선 다르다. 야후스포츠는 '스트라이더는 지금까지 왼손 타자 상대로 의미 있는 세 번째 구종이 부족했다'며 커브를 던지기 시작한 그의 변화를 조명했다.
스트라이더는 클렘슨대 재학 시절 커브를 던졌지만, 프로 진출 뒤 봉인했다. MLB 데뷔 후 투구 분석표에 커브가 전혀 찍히지 않았는데 올해 시범경기에선 다르다. 조금씩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2019년 이후 명맥이 끊긴 '시즌 300탈삼진' 도전 여부도 관심 거리.
야후스포츠는 '커브가 봄의 시험대에서 살아남아 스트라이더에게 반대편 타자(왼손)를 상대할 수 있는 또 다른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브를 장착한 영향일까. 스트라이더는 올해 시범경기 3경기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9이닝 7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에이스로 손색없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