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0연승을 질주했다. 역사상 UCL 10연승에 성공한 건 맨시티를 포함해 단 3팀뿐이다. 맨시티의 향후 레이스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맨시티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23~24 UCL 16강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에만 마누엘 아칸지·훌리안 알바레스·엘링 홀란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손쉽게 코펜하겐을 제압했다.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6-2를 기록, 최근 7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여러 기록을 새로 썼다. 먼저 2013~20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후 처음으로 UCL 홈 3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이 기간 맨시티는 28승 2무다.
동시에 UCL ‘연승’ 부문에도 이름을 남겼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UCL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 준결승·결승에서 이긴 것을 포함한 기록이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UCL에서 10연승에 성공한 건 맨시티를 포함해 단 3팀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2013~14, 2014~15시즌을 거쳐 10연승에 성공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019~20,2020~21시즌에 15연승 기록을 썼다. 배턴을 이어받은 게 바로 맨시티다.
레알은 11연승에 실패했다. 레알은 2014~15 UCL 16강 2차전에서 샬케(독일)에 3-4로 졌다. 15연승을 달린 뮌헨은 2020~21 U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1로 비겼다. 즉, 맨시티가 8강 1차전에서 이긴다면 UCL 역사상 두 번째 11연승을 이룬다는 의미다.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엘링 홀란과,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완벽한 복귀까지 앞둔 맨시티는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오는 15일 진행되는 추첨을 통해 공개된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가 올 시즌에도 유럽의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