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0-25, 25-20, 15-12)로 이겼다.
직전 경기에서 3년 만의 봄 배구 진출을 확정한 OK금융그룹은 승점 57(20승 15패)을 기록, 오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에 관계 없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두 경기를 남겨둔 4위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 18패)과의 승점은 7점 차다. V리그는 3~4위 승점이 3 이내일 경우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인다.
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이번 시즌 두 번째 만원관중(2635명)을 달성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대한항공의 경계 대상 1순위는 역시 레오였다. 레오는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45득점을 퍼부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레오를 막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레오만의 공격 코스가 있는데, 그것을 오늘 우리 선수들이 잘 걷어 올려주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43.40%로 방어했다. 그러나 레오의 서브까지 막을 순 없었다. 레오는 이날 이번 시즌 V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와 정한용(대한항공)의 6개가 최다였다.
'서브 2위' 레오는 1세트 공격성공률이 16.67%에 그쳤지만 22-20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3-7에서 서브 에이스를 추가한 그는 3세트 24-20에서 세트 스코어 2-1 리드를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4세트 서브 에이스는 2개였다.
마지막 5세트의 분위기를 바꾼 것도 레오였다. 1-1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세트에는 팀 내 최다인 5득점, 공격 성공률 57.14%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레오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다. 신호진도 19득점을 보탰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승점 68을 기록, 전날 1위를 뺏은 우리카드(승점 69)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지난 6일 우리카드에 당한 0-3 패배에 이어 2연패가 뼈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