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3-0 승리로 장식했다.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KIA는 시범경기 2승(1패)째를 기록, 정규시즌 개막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크로우였다. 크로우는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에선 2번 중견수 최원준이 1회 결승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활약했다. 대타 출전한 박정우(1타수 1안타 1타점)와 포수 김태군(2타수 1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실점.
이범호 KIA 감독은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아 우리 타자들이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득점이 필요할 때 어떻게든 만들어내는 과정이 좋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선수들이 알아가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였던 크로우는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 투구 수가 적었는데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며, 지금의 컨디션만 유지해 준다면 한 시즌 동안 본인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경기에는 2800여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한화 못지않게 원정팀 KIA 팬도 적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평일 원정 경기임에도 함께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