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풀럼 공격수 호드리구 무니스(23·브라질)가 물망에 올랐다. 지난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을 상대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맹활약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경기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키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라는 점을 현지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더부트룸에 따르면 풋볼런던 소속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이 올여름 영입을 추진할 만한 세 명의 공격 후보들을 거론하면서 이 가운데 무니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무니스와 더불어 골드 기자가 전망한 후보는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와 페예노르트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다.
골드 기자는 “우선 토니는 올여름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몸값이 떨어지는 만큼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게 될 것”이라며 “히메네스 역시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여러 EPL 구단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다. 그 중에서도 토트넘은 풀럼의 무니스를 주목할 수 있다”고 조명했다.
브라질 플라멩구 출신인 무니스는 브라질 리그에서 뛰다 지난 2021~22시즌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이던 풀럼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무대로 향했다. 지난 시즌엔 미들즈브러로 임대 이적해 경험을 쌓았으나 17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올 시즌 풀럼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는 중이다.
무니스는 올 시즌 EPL 17경기(선발 10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데, 특히 그 7골이 지난달부터 최근 7경기에서 나왔다. 그동안의 잠재력이 완전히 폭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풀럼의 3-0 완승에 앞장섰다. 당시 무니스의 볼터치 횟수는 겨우 18회. 그런데도 무니스는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으며 강력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의 기세를 남은 시즌도 이어갈 수 있다면, 손흥민의 파트너 등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무니스가 현재 대형 에이전시 CAA 베이스 소속 선수라는 점이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등 이미 토트넘 핵심 선수들과 같은 소속인 데다, 토트넘 구단과 인연도 깊다는 게 영입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 기자도 “무니스는 지난 토트넘을 상대로 단 18차례 터치만을 기록하고도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며 “무니스는 특히 최근 토트넘 구단과 많은 이적 협상을 진행해 왔던 에이전시 CAA 베이스에 소속된 선수”라고 전했다. 영국 더부트룸도 “무니스가 속한 에이전시는 손흥민과 매디슨도 속해 있고 토트넘 구단 내에서 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풀럼 구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무니스를 쉽게 이적시키지 않겠지만, 토트넘 구단 입장에선 흥미로운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무니스는 1m86㎝의 체격을 갖춘 최전방 공격수로 풀럼과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