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취재진의 많은 관심 속에서 이날 처음으로 출항했다. 취재진과 정면으로 마주한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의 얘기를 듣고 싶다”라며 소통을 언급했다.
A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현재 C조 1위에 오른 한국은 2위 태국(1승 1패)과 연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벌인 뒤,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선 소집 뒤 첫 훈련이 시작됐다. 다만 완전체로 이뤄지진 않았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터라 훈련에 불참했다. 홍현석(KAA 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일 귀국 예정이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마주한 황선홍 임시감독은 “국민께 실망하게 해 드린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여러 시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이번 훈련을 유쾌한 분위기로 만들고자 한다. 황 감독은 “운동장에 나오면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의 훈련을 지향한다.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기 때문에, 명쾌하게 해석을 하며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팀이 완전체로 훈련을 소화할 시간은 많지 않다. 당장 내일 오후 귀국하는 이강인도 20일 공식 훈련에서야 처음 합류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많은 것을 주문할 상황이 아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집약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강인과 나눈 대화에 대해선 “내가 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들어보고 싶다. 이들이 갖고 싶은 생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번에 모이는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며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법에 대해선 더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황선홍 감독에 따르면 대표팀의 주장은 여전히 손흥민이 맡는다. 이어 이날 새벽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린 이강인과 나눈 대화가 있는지, 향후 선발 계획에 대해 묻자 “지금 이곳에서 말씀드릴 순 없다. (득점 이후) 따로 통화를 하진 않았다”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