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리그1 선정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왼발 중거리 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합작한 활약을 인정받은 모양새다.
리그1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3~24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해당 라운드에서 우수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대거 이름을 올렸다.
26라운드 베스트11에선 4명의 PSG 소속 선수가 포함됐다. PSG는 지난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리그1 26라운드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정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1월 몽펠리에를 상대로 리그1 데뷔 득점을 올렸다면, 이번에는 2호 득점에 성공했다. 팀은 6-2로 이겼다.
이외 당시 득점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3골) 비티냐(1골 2도움) 누누 멘데스(1골)이 이강인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이 사무국 선정 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된 건 지난 10라운드, 11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다. 10라운드 당시엔 절묘한 아웃프런트 패스로 1호 도움을,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선 데뷔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득점으로 올 시즌 공식전 23경기 4골 3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보여준 커리어하이(39경기 6골 7도움)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이강인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18~26일)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 한국과 태국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선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소집된 건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이후 처음이다. 당시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의 중심이 된 그는, 이후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과도 직접 해후해 사과 인사를 전하는 등 논란의 마침표를 찍고자 했다.
전날(19일) 웃음과 함께 귀국한 그는 선수단과 만나 따로 사과를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어제(19일)도 선수들이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이)강인 선수가 모두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고 그런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공식 훈련 직전 취재진 앞에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인 뒤 “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또 그런 선수, 그런 사람이 되겠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