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출전 관리를 받았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우려를 지웠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지만, 4회 왼쪽 허벅지 근육통이 생겨 이른 시점에 교체됐다. 이후 엿새 동안 팀이 치른 다섯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했다. 20일 검진을 통해 문제가 없는 걸 확인했고, 이날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바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348에서 0.400(25타수 10안타)로 상승했다.
이정후는 1회 초 통산 50승을 거둔 좌완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앤더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1·3회 타석에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스코어 0-1이 이어진 2사 3루에서 맞이한 앤더슨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호쾌한 중전 2루타를 치며 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 적시타로 앤더슨을 강판시켰다. 이정후도 이어진 상황에서 대주자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이날 에인절스전에서 깔끔한 수비도 해냈다.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일러 워드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 장면을 게재하며 'Jung Smooth Lee'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허벅지 통증 탓에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였던 이정후. 전혀 문제 없이 MLB 개막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