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이 어땠냐고요? 환상적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사 온 빵으로 '폭풍 먹방'을 선보였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취재진이 '류현진이 사온 빵 맛이 어땠나'라고 묻자,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환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지난 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이 열린 고척돔을 찾은 류현진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왔다. 다름 없이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연고지 대전의 명물빵 '튀김 소보로'였다. 류현진은 "대전에 있고, 대전에 유명한 게 이 빵 아닌가. 맛있기도 해서 사 왔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선물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빵을 꺼내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그리고는 '먹방'을 시작했다. 튀김 소보로에 이어 고구마 소보루까지 먹었다. 로버츠 감독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빵을 입에 머금고 류현진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먹방을 끝낸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얼른 가서 몸 풀고,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류현진은 함박웃음과 함께 뒷걸음질을 쳤다.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은 2016년부터 4년간 다저스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류현진은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 아주 침착하고 기복 없이 좋은 투구를 보였다"며 "굉장히 유머러스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