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30)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상대 개인 첫 승을 놓쳤다.
머스그로브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타선의 많은 득점 지원에도 조기 강판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2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머스그로브는 1회 말, 5-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빅리그 데뷔전에 나선 '3억2500만 달러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안타 4개와 사사구 2개를 얻어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머스그로브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 후속 프레디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윌 스미스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도 1사 개빈 럭스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타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3회도 4득점하며 9-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머스그로브는 추격을 허용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스미스, 후속 먼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겐 진루타를 내줬다. 제임스 아웃맨을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에게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 차가 4-9, 5점으로 좁혀졌다. 결국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머스그로브 대신 톰 코스그로브를 투입했다. 구원 투수가 럭스와 무키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머스그로브의 실점도 5로 늘어났다.
머스그로브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의 원투 펀치 중 한 명이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A급 투수다. 연봉은 2000만 달러.
그런 머스그로브는 다저스전에서 승운이 없었다. 통산 등판한 11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패전만 7번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92)과 피안타율(0.245)이 크게 나쁜 건 아니었지만, 유독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얻지 못했다.
타선이 3이닝 동안 9점을 지원한 서울시리즈 2차전. 머스그로브는 승리와 함께 서울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핵타선을 상대로 추가 실점하면 경기 후반 지키는 게 어려울 수 있었고, 샌디에이고 사령탑은 정석을 따랐다. 다저스전 12경기 연속 무승 행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