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의 거취, 향후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해선 “내가 알릴 것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음바페는 23일(한국시간) 독일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24일 오전 론알프주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사실 이날의 관심사는 두 국가대표팀의 평가전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다가오는 여름 소속팀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고, 사실상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상태다. 이미 지난달 디 애슬레틱, BBC 등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떠날 것이라 보도했다.
차기 행선지로 꼽히는 건 단연 레알이다. 레알은 2년 전에도 음바페와 PSG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자 러브콜을 보내며 그를 영입하고자 했다. 당시엔 음바페가 PSG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이적설에 마침표가 찍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음바페가 서면을 통해 플레이어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오는 6월 FA가 된다.
다만 음바페는 이날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같은 날 “음바페는 클럽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 대신 여름 전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아직 발표할 것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았다”라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전에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는 오는 6월 14일부터 한 달간 열린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이 6월 30일 만료되는 만큼, 그 전에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음바페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23세를 넘어간 그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와일드카드 신분으로 뛰어야 한다. 다만 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열린다. 유로 대회가 끝나자마자 열리는 만큼, 소속팀 입장에선 다소 차출에 대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유로와 달리, 올림픽은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다만 음바페는 “나는 항상 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다”면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항상 말했지만, 나에게 달려있진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나에게 (올림픽 출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나는 PSG와 계약 중이나,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