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4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2.6m의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다. 한화는 5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문현빈의 적시타로 2-1로 달아났다.
6회에는 페라자가 선두 타자로 나서 또 한 번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7회 말 2사 2루에서 문성주에게 3-2 추격을 허용하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바뀐 투수 김범수가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8회 초 공격 4번 타자 노시환이 2사 1, 2루에서 백승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LG는 마운드를 새 마무리 유영찬으로 교체했다. 이번에는 채은성이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9회에는 이원석의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LG는 9회 말 2점을 뽑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화 페라자는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채은성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3회 16구 승부 끝에 임찬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한 하주석은 3안타 경기를 했다.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한 지난해 LG전 5경기서 4패(평균자책점 5.00)를 당한 페냐는 통산 맞대결서 첫 승을 신고했다.
최원호 감독은 "페라자가 멀티 홈런을 포함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파이팅넘치는 모습으로 큰 힘을 더해줬다"면서 "주장 채은성도 필요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페냐의 투구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2점을 내줬으나 선발 투수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원정 경기였지만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큰 소리로 응원을 보내준 우리 팬 여러분께 승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