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뉴캐슬의 시즌 뒤 친선경기에 브레이크가 걸릴까. 최근 현지 매체는 일정상의 어려움을 짚으며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서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뉴캐슬은 오는 5월 2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의 크리켓 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소식을 발표했다. 당시 구단은 “5월 호주 멜버른을 방문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는 ‘글로벌 풋볼 위크 멜버른’의 일환”이라며 “지난여름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처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고향 복귀전을 기념하는 경기”라고도 설명했다. 해당 기간에는 남녀 호주 A-리그 올스타팀도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끈 건 다름 아닌 경기가 열리는 날짜였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EPL 38라운드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뉴캐슬 역시 같은 날 브렌트퍼드와의 경기로 마침표를 찍는다. 즉, 리그 일정 종료 단 2일 뒤에 곧바로 호주행 비행기에 탄다는 의미다.
이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 “토트넘과 뉴캐슬이 시즌 종료 직후 친선경기를 하기로 한 어이없는 결정에 PFA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두 팀은 대륙별 국가대표 대항전 일정이 있음에도 2만1000마일 떨어진 호주 원정이 모든 스타를 데려가려고 한다”라면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미 이런 움직임에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기자회견 중 “어느 때보다 클럽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선수들은 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며 경쟁하고 있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게 일방적인 방법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를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은 그보다 뒤인 5월 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은 6월에 열리기도 한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무엇이든 적응하고, 호주에 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